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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koon | 애니쿤  (b. 1980, South Korea)

로봇 그림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한 애니쿤은 현대인의 모습을 오래된 장난감 로봇에 투영한다. 태엽을 감는 깡통로봇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이미지는 오늘날 종종 회자되는 레트로적 감성이 보이는가 하면, 젊은 에너지와 톡톡 튀는 분위기 이면에 로봇의 익살스러운 표정에서 문득 묻어 나오는 외로움과 쓸쓸함의 정서를 통해 오늘날 대중 속의 소외나 고독을 읽을 수 있다. 작업은 과거 명작의 패러디 요소들은 물론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하는 그라피티 채색 기법의 빠르게 지나가는 흔적으로 팝적인 경쾌함을 획득한다. 또한 만화적 요소와 인쇄 망점, 이미지와 텍스트의 자유로운 중첩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절제된 구성과 색채로, 평면성을 강조하는 현대적 회화 평면을 구사한다.

오늘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대중문화의 영향 아래 새로운 세대는 그 특유의 다양하면서 개인 혹은 미시적인 관점의 경향이 있다. 작가가 만화적 형태인 로봇 혹은 영화적 캐릭터 형상에 자신을 대입시켜 각각에 이름과 성격을 부여하여 의인화하면서도, 어릴 적 자유로웠던 상상적 세계를 소환하고 직관과 감성으로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에서 결국 의도하지 않았던 캐릭터가 부가된다. 이는 작업이 정교한 재현이 아니라 사물의 감성과 회화적 추상성이 잘 버무려져 표현되는 것이다. 서구의 네오-팝, 한국 팝아트의 계보 속 작가들은 회화뿐 아니라 영상이나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상을 끌어들였다. 이 가운데 “삶은 예술이고 예술은 삶이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평면과 오브제, 영상 작업을 아우르며 일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 그는 오는 5월에 뉴욕에서 열리는 '모먼아트프로젝트'를 앞두고 준비 중이다.

“예술은 수학적 사고나 물리적 법칙을 찾아내는 행위는 아니다. 물론 과학적 이론이 접목된 예술작품이 미디어아트나 공공미술이란 장르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지만 나에게 예술이란 시각적 언어를 기반으로 다른 이에게 감각의 기관을 확장하고 상상력을 표출해내는 행위 자체이다. 이 행위가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면 대단한 성공을 이룬듯한 느낌을 받으며 이 느낌을 다른 누군가에게 또다시 전달하는 반복적인 표현의 방식으로 재해석된다. 한 작품을 오롯이 혼자 다 해내고 또 어떤 작품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려나가며 그 모든 예술이 주는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게 나의 직업이다.”

– 작가 노트 중에서

Education

2015     홍익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영상영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Hello, i am, 스타파이브갤러리, 인천

2021      Hello robot, 국립부산과학관, 김진재홀

2020      Contact & untast, 진산갤러리, 서울

2020      Robopop, 휴맥스 아트룸갤러리, 서울

2020      Robot reboot, 스타벅스 별빛미술관, 과천

2019      Found17, 유나이티드갤러리, 서울

2018      Eat your tail, 스패로갤러리, 인천

2017      Hope, 갤러리위안, 서울

주요 그룹전

2021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아트페어, 서울

2021      모어댄모어, 서호갤러리, 서울

2020      BAMA 국제아트쇼 아트페어, 부산

2019      코엑스 조형아트쇼 아트페어, 서울

2018      어포터블 아트페어, 싱가폴

2018      아시아컨템포러리 아트페어, 홍콩

2018      코엑스 서울아트쇼 아트페어

2018      킨텍스 아트아시아 아트페어,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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